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결국 이 모든 게 멘탈 게임인데, 잘 버텨내지 못하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겠구나 싶은 밤이다. 나란 녀석이 이럴 줄 몰랐던 건 아니지만 나이를 조금 먹어도 다른 건 없다 싶어 참 꾸준하다 생각도 들고. 

시간이 지나고 어디 사람이건 신경 쓰지 않고 친하게 지내려고 보낸 시간들이 지나가면서 오히려 나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이미지는 흐려지고 관계 안에서의 나만 남는 것 같다. 학교 안에서의 Nak. 수업 안에서의 Nak. Social event에서의 Nak. 등등.. 

이번 텀이 쉽게 지나가지 않을 거란 것도 예상 못한 건 아닌데 왜 이렇게 많은 짐을 짊어진 건지 모르겠지만, 이 모든게 다 도움이 되겠지라는 맘 편한 생각이나 하면서 지나가야지 어쩌겠나. VP of International Affairs, Consulting Enterprise, VP of GBSA and SCOC 그리고 벅찬 수업들.

물론 그 중에서 가장 힘든건 직접 회사와 일을 하며 그들의 고민을 해결해줘야 하는 Consulting Enterprise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더 큰 것 같다. 좋은 멤버들과 함께 행복한 프로젝트 만들어 나가는 것 같아서 즐겁다. International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게 된 건 순전히 운이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은 몸을 던져서라도 앞으로 이 학교에 오게 될 “외국인” 아이들에게 뭐라도 남겨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성적이 최고였고, 끝내주는 직장을 얻었다고 칭송을 받지 못할지라도 미국인 스태프, 미국인 Board 멤버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을 챙겨주었던 외국인 학생이었노라고 평가 받을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하게 다음 행보를 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점점 시간은 가고 선택지는 좁아지는데 앞은 흐리지만.. 일단은 계속 앞에 놓인 일들을 해결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려한다. 정말 그 끝이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최악으로 남더라도. 후회하지 않는다. 

This entry was posted in Life and tagged , , , , , , , , , , , , , , , . Bookmark the permalink.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