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왕 윤종신

아무리 예능에 나와서 깐족거려도, 드립을 날려도 나에게 종신형이 항상 음악왕일 수 있는 이유는 내 20대 한 시절을 통째로 잡아먹었던 이 앨범 덕분이 아닐까 한다.

“헤어진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 윤종신의 여덟번째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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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특히 이 노래.

“이제 만들어가요. 그대들의 추억을. 내 탓에 늦게 만났지만.” 이 가사를 온전히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경험을 한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노래의 화자가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나는 조금이나마 상상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사랑하던 사람이 다른 사람과 만났는데 나 때문에 늦게 만나게 되서 미안하다며 도리어 사과를 하다니.

함께 하던 사람들. 이제는 각자의 삶으로 흩어졌지만, 가끔 잘 사는 모습 보면 마음 아프지만 그들의 행복을 빌어줄 수 밖에 없는 마음이 이런 마음일까. 이런 날 피한 (?) 사람들은 먼 훗 날 웃을까 울게 될까. 나는 어떻게 될까. 이런저런 생각에 잠을 못 이루는 이 밤이 밉다.

사실 나의 이런 찌질 감성 (김봉현씨의 리뷰에서 자주 보이는.) 을 만들어준 종신형을 가장 미워해야 하지만 그러자면 이승환부터 시작해서 역사를 되짚어야 한다. 음악 얘기를 시간 나면 또 써봐야지. 이런 즉흥 말고 시리즈로 제대로.

PS. 이 글을 쓸때까지는 이렇게 힘든 2월이 될 줄 몰랐는데 겨울이 가기 전에 이 앨범이나 열심히 들어야 할 것 같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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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to 음악왕 윤종신

  1. CS says:

    형 힘내요 2월은 액땜~ 3월 부터 잘 풀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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