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MBA 한국인 두 명의 좌충우돌 서부 기행 (1)

사실 처음에는 너무나 할 것 없고 추운 미네소타의 겨울을 피해보고자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동기 형에게 말을 건냈던 것이었다.

“형 우리 서부 가서 잡 서칭 할까요?”
“그러자. 추진해봐.”

이 대화가 오고 간 뒤 한 달이 지나도 사실 나는 별 준비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였다. 과제, 리딩 그리고 시험에 지친 (은 사실 반 정도만 사실이고 그냥 진짜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지나가는게 어느 MBA나 첫 학기의 모습일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나는 한 두 번 정도의 독촉(?)을 듣고서야 어떤 분께 연락을 드려야 할지 생각을 해보기 시작했다.

1. 지인 (가족, 친구 그리고 친구의 친구)
2. 관심 있는 기업에 계신 한국분
3. 블로그 및 Social Network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서부에 계신 한국분
4. U of M (학교) Alumni
5. 기타 등등

우선 San Francisco 지역에서 근무하는 사촌형 (소셜게임 기업인 Kabam 근무) 이 가장 먼저 섭외의 대상이 되었고, 기타 준비에 대해서도 많이 질문을 던지고 하는 대상 역시 되어주어 지금까지 고맙게 생각이 된다. 사촌형 얘기를 진짜 많이 하고 다녔는데 형 없었으면 어쩔 뻔 했담..

또한 준비하는 과정에서 과거에 페이스북 친구를 맺고 있던 스타트업 바이블 저자로 유명하신 배기홍님께 이런저런 많은 질문들을 던졌는데 너무나 친절히 말씀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던 일이 지금 기억난다. 직접 회사를 소개받거나 아쉽게도 만나뵙고 인사 드릴 수 있는 기회는 없었지만 좋은 기반을 만들고 스스로 회사를 찾을 수 있었기에 더욱 뜻깊었던 경험으로 기억될 것 같다.

위에 번호로 나열한 조건에 맞는 분들 중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링크드인 그리고 학교 커리어 네트워크인 Talent Link 까지 활용하여 열심히 사전 접촉을 한 결과 처음에는 사실 확실한 답변을 받거나 만날 수 있다는 답을 받은 경우가 굉장히 적었다. 일단 학교 선배 및 우리 학교와 한번이라도 연락을 해본 서부 회사 관련자와 약속을 잡은 것이 일단 단 한 건이었고..

그 이후에 약간의 좌절을 지나 학교 이외의 수단을 열심히 활용하여 (특히 Linkedin) 열심히 서부에 계신 분들에게 접선한 결과 San Francisco 지역에서 약속들이 하나 둘 씩 잡혀갔다. 물론 LA에서 뭘 해야하나 (…) 라는 생각이 들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 곳에서는 각자 만날 지인들이 있었기에.. 시간 활용을 잘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비행기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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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X” 저 글자를 더 잘 찍을 수 있었는데 놓친게 글을 쓰는 이 순간 아쉽고 차를 빌려 공항을 나오던 그 순간이 별로 지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추웠지만..) 참 괜찮은 기분이었던 것 같다.

예전에 공항 근처에 잠시 있어봤던 LA,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왔지만 이 곳에서 일과 관련된 것을 잘 얻어 갈 수 있을지 서부는 어떨지 걱정도 그만큼 컸던 것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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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인종이 함께 하던 In-N-Out, 공항 근처를 검색해서 네비를 따라 간 서부를 거쳐간 젊은 한국인이라면 왠만하면 먹어봤을 버거집으로서 안 들릴 수 없었다. 노멀한 더블-더블을 먹었는데 맛이 정말 괜찮았고 감자튀김은 사실 그닥 Impressive 하지는 않은 느낌이었다. 같이 간 동기 형의 가족과 함께 식사를 마치고 각자의 호텔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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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에서 접하기는 힘들었던 횟집의 스끼다시들과 회.. 오랜만이라 즐거웠지만 금방 나와야 해서 소주를 남기고 온게 왜 지금 아쉬운지 의문이다. 소주는 여기서도 얼마든지 마시는데.. 약간은 어색했던 새로운 만남과 이야기들, 괜시리 생각이 많이 들었던 날로 기억하는데 내가 묵고 있는 호텔로 돌아가면서 정말 쓸데없는 생각 참 많이 했던 것 같다. 그 길이 차로 5분 거리였다는 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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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의 거리는 사실 위험한 곳이라던데 대낮에 혼자 음악 들으면서 열~심히 걸었고, 여기에도 싸이는 빠짐없이 곳곳에 존재하고 있었다. CGV가 있어서 신기해서 사진을 찍긴 했는데, 평일 애매한 시간이라서 그랬겠지만 너무 손님도 없고 스쿨푸드와 카페베네를 보는 순간 너무 한국 같다는 생각을 계속 해서 오히려 마음이 이상했었던 것 같다. “아 여기 참 한국 같다.” 는 느낌이 드는 순간 기분이 좋았다기 보다는 뭔가 마음이 불편했던 이유는 뭔지 모르겠지만, 진짜 한국에 있는 것 같았다.

USPS에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이름이 쓰여있는 건 정말 보기 좋았지만, 그 이름이 쓰여있는 주변의 코리아타운이 너무 관리도 안되고 그다지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었던 사실은 마음이 아팠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현재 경찰에서도 뭐 그닥 관리를 못하고 있다고 하던데, 좀 더 깔끔했으면 하는 바람은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 같다. 물론 가서 살 것도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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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한 일 중 가장 보람있는 일은 바로 이 녀석과 조우한 것인데.. 고등학교 동창을 미국 LA에서 만나는 건 (물론 요새는 많이들 하는 일이겠지만!) 나로서는 참 신기한 일이다. 게임방에서 같이 게임하던 녀석이 미국 사람 (…) 이 되어 LA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니. 심지어 결혼도 해서 나보다 훨씬 어른이 된 것 같은 녀석과 이틀이나 만난 것이 지금 돌이켜봐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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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불출 같이 편의점에서 찾은 “Minnesota Cuke” 라는 정체불명의 DVD와 LA 용수산에서 발견한 추신수 선수의 싸인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니 참 괴랄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신기했기 때문에 찍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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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Response to 미네소타 MBA 한국인 두 명의 좌충우돌 서부 기행 (1)

  1. Sen Mikage says:

    헛….끝인가요? 얼릉 빨리 2를…읽게 해주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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