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돌아온 미국에서의 생활

2005년 시카고에 도착해서 2006년까지 흥청망청 놀다가 한국으로 돌아간 이후, 널리 떠벌리고 다니진 않았지만 나는 항상 미국으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 같다.

물론 2005년 그때의 상황은 나를 미쳐버리게 하기 직전이던 내 주변의 모든 상황을 걷어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왔었기 때문에 시카고에서의 간단한 일상 하나하나까지 너무나 감동적이었고 아무 걱정할 필요없이 매일 새로운 일들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그때의 생활과 같은 모습으로 미네소타에서 지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충분히 하고 있었지만..

1주 동안의 International Orientation이 끝나고 2주 간의 전체 Orientation도 끝나가는 마당에, 갑자기 생각이 난 김에 몇 가지 적어보고자 블로그를 열었다.

1.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시카고와 멀지 않은 곳이고 같은 중부 (?) 라서 크게 다르지 않은 점도 많을 거라고 별로 걱정하지 않고 날아왔지만,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도 발견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작은 다운타운, 건물들도 시카고 건물들의 축소판.

선택의 가짓수가 턱없이 부족한 한국 식당..

날씨나 사람들의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고, 인종의 구성은 상대적으로 백인이 많고, (진정한) 흑인이 별로 없다는 점이 약간 특이한 점이겠다.

Lake Michigan의 영향권에 있던 시카고와는 비교해서 많은 Lake (10,000개 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어떤지 모르겠..) 덕분에 겨울에는 미친 눈이 작렬한다는 점이 조금 걱정이라면 걱정.. 하지만 시카고에서도 무릎까지 눈이 오던 날 나이키 후드 하나 입고 학원 가던 기억을 되새기며 잘 살아 봐야 겠지.

2. 혀가 굳었어.

내 영어 인생에서 Spoken English를 제일 잘했던 때는 내가 생각하기에는 시카고 Kaplan 최종 레벨에 올라가서 John과 농담이나 따 먹던 2006년 초반이 아닐까 생각한다.

Michael 이랑도 의사소통이 가장 자연스러웠던 것 같고..

사고 회전 자체도 영어로 어느 정도 되어갈 수 있겠다 싶던 시점.

그 상황에서 편입을 하고 싶어서 알아보다가 학점이 택도 없어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 이외에는 별로 선택할 게 없었는데.. (당시 미국 학점 기준 3.98? 정도는 되어야 되었었던.. 내 학점은 뭐 처참했으므로.)

별로 영어 걱정 안하고 살다가 다시 미국에 와서 미국 애들이랑 부딪치면서 생활해야 하니 다시 이 시절이 후회 스럽다. 눌러 앉아볼껄?!

해외 업무도 많이 하고 출장도 많이 다녔지만, 매번 같은 표현, 매번 같은 문장만 써도 어차피 영어 잘하는 나라를 매번 간 것도 아니라..

문제가 없었고 영어를 공부해서 배워본 적도 없던 터라 직장에서 공부도 안했다. 으.

물론 과거를 더 거슬러 가보자면 미국 이민을 가느냐 마느냐 기로에 있던 나의 초딩 시절? 을 생각하게 되면서 그때 왔으면 진짜 인생이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뭔가 Fit이 맞았을 것 같은데 하는 후회가 들지만 내가 뭔가 정하기엔 너무 어렸어 (…)

지금 영어가 답답한 정도는 아래와 같은 것 같다.

Small Talk (Include any normal talking between anybody) < Telephone Talk< Small group discussion = Presentation

그냥 복도에서 나불대는 것보다 방에 다섯 명이 같이 들어가서 가까이서 서로 얘기하려니 어찌나 부담스러운지. 아는 표현도 말이 안나오고 오늘도 엄청 버벅거렸다.

영어 졸라 못하는 줄 알거 같아 (…)

3. 곧 정식 수업이 시작된다. 

수업이 시작하면, 수업 + Job Search + Information Interview + GBCC Training + Club or Organization + etc.. 들이 시작 될텐데 벌써부터 뭔가 불안하지만 다들 한다는데 못 할 건 없겠지 생각하면서도 뭔가 걱정돼.

오늘 2학년 선배들과 얘기하던 중 인도 출신 선배가 United Health Group에서 인턴 중이라고 하여 축하의 인사를 건네면서 몇 마디 나눴는데, “인턴하기 어렵지만 “불가능” 한건 아니니까 걱정마..”

그게 위로냐 (…)

암튼 멋져보였다.

Multi-Tasking 형 인간이 아닌데.. 그렇게 되도록 노력을 해봐야 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취사선택을 어떻게 하느냐 인 것 같다. 무엇에 집중하고 무엇을 조금 덜어내야 할지..

고민을 계속하기로 하면서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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