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미디언에게서 받은 위안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미네소타에서 샌프란으로 2500마일을 달려 도착한 이후, 다시 미네소타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어 다시 되돌아 가는 두번째 로드트립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그나마 이번에는 중간 중간 멈추는 일이 많아 운전이 편하지만, 길 자체는 더 길게 가고 있는 상황.)

샌프란에서 출발하여 어제까지 로스앤젤레스 근교에서 머물다가 오늘 일과 관련하여 들릴 일이 있어 애리조나에 도착. 회사에서 묵으라고 내어준 모델 하우스에서 짐을 정리하다가 차를 타고 오면서 들었던 팟캐스트 인터뷰의 한 대목이 계속 머리에 남아 다시 들으면서 타이핑해보았다.

약간의 배경 지식을 공유 드리자면, 본 인터뷰는 O&A (Opie and Anthony Show) 라는 Sirius XM 라디오 (위성 유료 라디오 서비스) 의 인기 프로그램 공동 진행자이자 본인 자신도 유명한 코미디언인 Jim Norton 이라는 분이 현재 미국에서 가장 Critically Acclaimed + 상업적인 성공도 거두고 있는 Louis C.K 라는 코미디언의 여러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인터뷰이다. 워낙 루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재미있었지만 특히 아래 부분에서 운전을 하면서도 머리에 확 꽂혀 공유해본다.

“The point is, I have been the center of attention, negative attention couple of times, I had my worst nightmare come true and I survived it. It didn’t hurt me as badly as I thought it would, and indeed I gained every time, gained hugely.

And I wouldn’t trade those bad experiences for anything, so what that tells me is when I start trying something the bad version of it, I can take it. Like I have no fear. Because my worst fears have been realized and it wouldn’t so bad.

It would be like if you start the boxing, you are like “I am afraid punching in the face!” anybody is, and you first few times getting punch in the face and you are like “I don’t hate this!” and I am good at the boxing. I am not dead. I don’t hate it. I am succeeding on sometimes. This is what I am gonna do.”

- Louis C.K. during the interview with Jim Norton (in 2011)

간단히 해석해보자면,

“그러니까 중요한 건, 저는 대중들 앞에 뜨거운 감자가 되었던, 안 좋은 관심의 대상이 몇 번 되었던 경험이 있었고 제 가장 최악의 악몽이 현실로 오는 일도 겪었지만 살아남았죠. 그런 안 좋은 일들이 제가 생각했던 정도로 나를 아프게 하진 않았고, 오히려 그럴 때마다 무언가 많이 얻는 것이 생겼어요.

그리고 저는 그런 경험들을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것이고, 그러기 때문에 제 스스로가 무언가를 시작하려고 할때 그 무언가의 나쁜 버전을 보게 된다고 해도 받아들일 수 있어요. 마치 나에게 두려움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왜냐하면 내 최악의 두려움들은 이미 현실화되었고 그다지 나쁘지 않았으니까요.

이건 마치 당신이 권투를 처음 시작한다고 했을때, “얼굴에 주먹 맞으면 어떡하지 무섭다!” 다들 생각하듯이 생각하고선 실제로 얼굴에 몇 번 주먹을 맞아보고나서 “뭐야 별거 아니잖아!” 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아요. 그리고 전 “복싱” 을 아주 잘하죠. 저는 죽지도 않았고, 그 순간들이 싫지도 않았고, 때때로 성공하고 있죠. 이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이고 계속 할 일이에요.”

결정을 위한 시간들을 작성하며 느꼈던 두려움과 그 이후의 결정의 순간 전에 느꼈던 막연함. 루이가 겪었던 창작의 고통과 비할 순 없겠지만, 내 지금 현실에서 비슷한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목에 “위안” 이라는 단어를 쓰게 된건지도.

이제 현실을 부딪치며 얼굴 좀 맞아보고, 더 새로운 내가 되어가는 과정을 시작하는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들이라 공유해본다. 나와 같은, 아니면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 모두 기운내시고 좋은 결론을 내시길 빌며.

Ps. 인터뷰를 들어 보고 싶으신 분들은 링크를 참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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